효성티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판덱스 등 화학섬유의 수요가 늘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1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16억 원을 거둬 직전 분기 80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 616억 원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423억 원을 45.6% 웃도는 수치다.
3분기 부탄디올(BDO) 등 화학섬유 원재료의 가격이 낮게 유지됐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주력제품인 스판덱스의 생산원가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스판덱스의 수급 상황이 빠듯하게 유지되고 있어 효성티앤씨도 계속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2020년 말 기준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87만2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펑충칭의 신규 설비가 가동을 시작했으나 노후 플랜트들이 문을 닫아 중국의 순수 증설량은 2만2천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3~5월까지만 해도 중국의 스판덱스 재고량은 60일분을 웃돌았다. 현재는 20일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와 보호복, 요가복, 운동복에 쓰이는 스판덱스의 수요는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의 사용이 제한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면화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차원에서 스판덱스 등 화학섬유의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스판덱스의 생산원가 개선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플랜트들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효성티앤씨는 인도 스판덱스 플랜트 투자 이후 대규모 투자계획도 없어 실적 개선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효성티앤씨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935억 원, 영업이익 19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38.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