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배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당분간 인수합병한 회사의 안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22일 KB금융지주 실적설명회에서 배당을 놓고 “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 관리에 철저하게 대비하지만 동시에 견조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KB금융그룹.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은행의 배당성향은 20% 중반 수준으로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며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덴셜생명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당분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두 회사의 카니발라이제이션(내부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KB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조직에 강점이 있어 판매채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당분간 추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인수한 회사의 안착에 힘쓰겠다고 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기업을 인수했다. 2014년 20% 수준이었던 비은행 비중은 9월 말 기준 40%까지 확대됐다.
이창권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최근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안정적 정착과 가치 창출을 위한 작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성장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