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2020-10-22 11: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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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경북에서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또 나왔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22일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람은 15명이 됐다. <연합뉴스>
70대 남성은 19일 오전 10시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에 56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접종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Q022049)’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상온 노출로 효능이 저하됐거나 하얀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한 남성은 당뇨,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성주군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숨졌다. 여성은 20일 오전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이후 21일 오후 8시20분 마당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성은 10년 전부터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임실군과 전남 순천시에서도 80대 2명이 독감백신 접종 이후 숨진 것으로 알려지며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는 22일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15명이 됐다.
16일 인천에 사는 10대 1명이 독감백신 접종 이후 2일만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고창, 대전, 목포,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 전국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독감백신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올해 사망자 보고가 늘긴 했지만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 의견”이라며 “56만명이 사망자가 접종한 것과 동일한 백신을 맞았지만 20명 이하의 경증반응이 신고됐고 사망자와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접종한 사람들도 경증이상 반응을 보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과 관련성은 상당히 낮아서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저희와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