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 정부 경기부양책 지연 등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9월에 나타났던 증시 조정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에서 나타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2차 확산'에 해당한다고 정의하며 정부 경기부양책 논의가 미뤄지고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인 뒤 이런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는 내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많은 변수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지금보다 1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9월 고점 대비 4.3% 떨어진 3426.9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은행업종 기업 실적이 3분기 들어 크게 반등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통과 에너지업종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포브스를 통해 "현재 증시가 크게 고평가돼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기업 실적이 회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 관측"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