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5G 가입자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화웨이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1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19일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실적은 3분기에도 양호하지만 주가는 부진하다”며 “화웨이 위험만 완화된다면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천억 원, 영업이익 225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4.9%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 들어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갤럭시노트20 출시효과로 5G 가입자는 37만 명 순증했고 4분기 아이폰12 출시효과가 더해지면 누적 가입자는 27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매출이나 이익 증가율이 가장 안정적”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화웨이 리스크에 생각보다 많은 우려를 하고 있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에 화웨이 제재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9%에서 현재 31%까지 급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화웨이는 미국 제재를 앞두고 1년 이상의 통신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재고는 기존 고객들을 위한 것일 것으로 판단돼 LG유플러스가 5G 전국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