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신제품 맛짬뽕이 TV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농심은 상반기에도 짜왕을 예능프로그램에 노출해 간접광고(PPL)효과를 톡톡히 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맛짬뽕이 예능프로그램에 나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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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맛짬뽕은 농심이 새롭게 내놓은 고급 짬뽕라면으로 3mm의 굵은 면발과 불맛이 나는 국물이 특징인 제품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최근 개그맨 박명수 등 출연 연예인들이 맛짬뽕을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그 뒤 인터넷을 비롯해 각종 SNS에서 맛짬뽕을 먹고 후기를 쓰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농심의 관계자는 “짜왕으로 간접광고 효과를 크게 본 만큼 맛짬뽕도 간접광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4월 고급 짜장라면 짜왕을 출시했을 때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짜왕을 등장해 초반에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짜왕은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650억 원을 돌파했고 전체 라면시장 매출 2위 자리를 굳혔다.
농심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시장 점유율을 61.8%까지 끌어올렸고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급증한 깜짝실적도 내놓았다.
하지만 농심은 짜왕의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짜왕 매출이 9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물 성수기인 4분기는 고급 짬뽕을 출시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이 마케팅 포인트만 잘 잡으면 탁월한 제품력으로 추가 인기제품을 낼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맛짬뽕이 짜왕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짜왕은 고급 짜장라면 가운데 첫 제품이라 업계를 선도했지만 맛짬뽕은 경쟁업체보다 출시가 늦었다”며 “고급 짬뽕라면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상황이라 짜왕같이 큰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농심의 관계자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시장반응이 어떤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