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해 술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의 감찰을 법무부에 지시했다.
추 장관은 16일 검사들이 라임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놓고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라임사건 주범으로 지목돼 현재 구속 기소돼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 원어치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관인 A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으니 여당 정치인들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한 이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음에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전관 변호사를 통한 현직 검사 접대∙금품수수 △검찰 로비 관련 수사 은폐 △짜맞추기∙회유 수사 등 의혹과 관련해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