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의 신작 ‘내부자들’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쇼박스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피해 내부자들의 개봉일을 정했는데 이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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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부자들'의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백윤식씨, 이병헌씨, 조승우씨. |
‘암살’과 ‘사도’에 이어 ‘내부자들’도 흥행하면서 쇼박스의 올해 실적도 기대를 모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19일 개봉한 뒤 이틀 만인 21일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그 뒤 30만 관객이 더 극장을 찾아 22일 현재 이 영화를 본 관객 수는 130만 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자들'이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이끼’와 ‘미생’ 등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는 의미다.
영화의 개봉 시기가 현재 흥행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쇼박스는 이 영화가 흥행 기대작인데도 12월과 1월 등 극장가에서 이른바 ‘대목’으로 삼는 기간 대신에 비수기로 손꼽히는 11월 중순을 개봉일로 잡았다.
올해 연말 극장가에 유독 대작이 많이 개봉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NEW)의 ‘대호’가 12월16일 개봉한다. 그 다음날인 17일에는 CJE&M의 ‘히말라야’와 헐리웃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상영을 시작한다. 이 세 작품은 올해 겨울 개봉작 가운데 가장 대작으로 손꼽힌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12월 중순까지 '내부자들'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현재와 같은 흥행속도를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인 230만 관객을 넘어 최대 600만 명까지 관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쇼박스는 올해 '내부자들'을 포함해 신작영화 9편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암살’과 ‘사도’가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쇼박스가 내부자들까지 흥행작 반열에 올릴 경우 올해 '3연타석 홈런'을 치게 된다.
김진성 연구원은 “암살과 사도에 이어 내부자들이 성공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쇼박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22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587.9% 증가한 금액으로 쇼박스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다는 뜻”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