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부산시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 가운데 적격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에서 “큰 설계로 부산 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며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3~4선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 경선룰에 시민의 여론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시장 후보는 아무래도 부산시민들이 희망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며 “향후 만들 경선룰에 시민의 여론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만 잘 고른다면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보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크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민들이 많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정부 여당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심리가 작용한다”며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론 착시현상에 마치 잘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국회의원들의 복당시기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과 관련해 “희망이 보이는 사람이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손을 잡았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