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인터넷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 수십건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남양유업 임직원 6명,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회장 등은 2019년 3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카페 등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79건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9년 4월 경찰에 아이디 4개를 고소했고 종로경찰서는 이들의 인터넷 주소를 추적할 끝에 한 홍보대행사를 특정했다.
그 뒤 2019년 6월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해 비방에 사용된 아이디 50여 개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홍 회장이 남양유업 팀장 3명에게 경쟁사 비방 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홍보대행사 직원의 휴대폰 사용내역에서도 남양유업 팀장과 연락한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서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