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가 치명률을 낮추는 데는 큰 효과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세계보건기구가 입원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모두 4개의 치료제 효과를 평가한 결과 어떤 약물도 실질적으로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이미지. <연합뉴스> |
시험에 사용된 약물들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바르, 인터페론 등이다.
이 약물은 사망률뿐 아니라 환자들의 입원치료 기간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31% 줄였다고 발표했고 미식품의약국(FDA)은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람데시비르를 투약했다.
국내에서는 13일 기준으로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약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