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캐피탈이 청산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캐피탈 노조는 회사에 청산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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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창경궁로 씨티캐피탈 사무실의 모습. <뉴시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씨티그룹캐피탈지부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20일 노사교섭에서 일방적으로 청산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캐피탈 노조는 “회사의 청산 결정은 명백한 먹튀 행위에 해당하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한 것”이라며 “청산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매각 진행으로 어려워진 회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이런 요구를 외면한 채 청산을 강행한다면 총력투쟁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며 “한국씨티캐피탈 노동자는 물론이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먹튀행위로 피해를 입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한국씨티캐피탈 청산과 관련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캐피탈은 지난해 10월 미국 씨티그룹이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매물로 나와 5월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한국씨티캐피탈과 노조가 서면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국씨티캐피탈은 청산과정을 밟기로 결정했다.
한국티캐피탈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인수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여 반대 128표, 찬성 61표로 인수에 반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