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폐쇄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 감사 결과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가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나면 사장도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에 “법리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 당연히 지겠다”고 말했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 사장은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사퇴하겠다는 뜻이냐며 거듭 답변을 요구하자 “제가 책임져야 한다면 반드시 진다고 말씀드렸다”며 “감사원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대답했다.
권 의원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해 청와대나 정부와 미리 교감했냐고 질문하자 정 사장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정 사장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되 규제 환경, 사회적 수용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중단을 결정했고 이사회에서 그렇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관한 감사 결과는 19일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수원 감사와 관련해 “16일경은 감사위원들이 최종 문안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늦어도 19일까지는 문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 결과를 보내드려야 하는데 인쇄 등에 시간이 필요하고 대상 기관에 통지한 이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