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문제로 유럽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PA컨설팅의 조사결과 현대기아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3년에는 1km 주행 당 129.8g이었지만 2014년에는 130.5g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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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PA컨설팅은 이미 판매된 자동차들의 평균무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PA컨설팅은 런던에 있는 컨설팅 회사다.
지금대로라면 현대기아차가 2021년 1km 주행당 평균 98.8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새로 도입될 기준인 95g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PA컨설팅은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회사로는 유일하게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싸움에서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회사들은 유럽연합의 새로운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1g당 95유로(12만 원 가량)의 벌금을 2020년 판매한 차 대수에 곱해서 내야 한다.
토마스 고에틀 PA컨설팅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기아차의 배출량 감소 실적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경쟁사들과 비교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PA컨설팅의 분석결과 현대기아차 외에도 BMW, 재규어 랜드로버도 제때 유럽연합의 새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7g/km 이하로 줄여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