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 직원이 자체 개발한 자성 소재 '고효율 페라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 LG이노텍 > |
LG이노텍이 TV와 자동차의 소형화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이 주원료인 자성소재를 말한다. 주로 TV나 자동차의 전원공급장치(파워모듈), 충전기 등에 장착돼 TV용 디스플레이패널, 자동차용 에어컨·오디오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고효율 페라이트의 열에 따른 전력 손실량이 일반 페라이트보다 최대 40% 적다고 설명했다.
TV 두께를 줄이고 전기·수소차 연비를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고효율 페라이트를 TV용 전원공급장치에 적용하면 TV 두께를 기존보다 60% 줄일 수 있다. 전력 손실이 적어 전력 확보를 위한 부품 수가 줄고 부품 두께도 얇아지기 때문이다.
또 고효율 페라이트가 적용된 자동차용 전력변환장치(컨버터)는 무게가 기존보다 10%가량 줄어들지만 에너지효율은 최대 1.2%포인트까지 높아진다. 발열이 적어 자동차 화재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이노텍은 2021년 상반기 고효율 페라이트 양산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전자기업 및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판촉을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 제품에도 고효율 페라이트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석 LG이노텍 최고책임자(CTO)부문 자성부품태스크 연구위원은 "자성소재를 활용해 고객에게 지속해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