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상황이 훨씬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폭스비즈니스는 13일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3분기 미국 경제활동 재개 수준은 40~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증시에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 대선결과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기가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 시기는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문가 중심 예측기관인 굿저지먼트는 내년 1분기 안에 미국인 약 25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가능성을 기존 71%에서 최근 42%까지 낮췄다.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기는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골드만삭스 바이오산업 전문 분석가들은 일부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성공적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정부는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사람들이 실제로 백신 접종을 받도록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시기가 모두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타격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져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상장기업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1% 줄어드는 등 실적이 악화해 증시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기업 평균 순이익 변동폭이 4% 안팎으로 예상되는 점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법인세를 인상하더라도 경기부양책을 확대해 경제성장을 앞당기는 정책을 펴면서 기업 실적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