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놓고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지속해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행태”라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한∙미 사이에 별다른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종전선언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대한민국이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항상 대한민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문 대통령께서는 뭐가 아쉬워서 북한의 눈치만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이 달라졌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위험이 커졌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열병식을 통해 고도화된 대륙 사이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직접 위협하는 방사포도 드러냈다”며 “이건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협이며 북한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더욱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총살해 놓고 남녘 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정히 보내며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열병식 다음 날인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브리핑을 통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