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아졌다.
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세를 이어가지만 주가 상승여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11만 원으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59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9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역대 최고의 3분기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프리미엄 TV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향상됐으며 가전의 원가 및 비용 절감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스마트폰도 보급형 제품인 Q시리즈와 K시리즈를 앞세워 매출이 오랜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화학은 4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60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91% 급증하는 것이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37%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4분기 실적 개선의 계절적 모멘텀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유지했지만 주가의 상승여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LG전자 자동차부품사업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과 연말 쇼핑시즌에도 비대면(언택트)환경에서 TV 판촉행사(프로모션)의 강도가 약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들었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1812억 원, 영업이익 3조14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