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단말기 유통구조 혁신과 5G요금제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통신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자 “소비자 친화적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다만 요금제를 준비하고 출시하려면 올해 말 또는 2021년 초는 돼야 할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유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너무 비싸다고 지적을 받는 통신요금을 낮추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휴대폰 개통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는 등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이용자 부담을 20~30%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변 의원의 질의에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온라인 개통 비중이 늘어났는데 이 부분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LG유플러스 증인으로 채택된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도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은 이통3사 실무자들의 대답에 “단순히 유통체계만 바꿔서는 안 되고 혁신적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통3사의 불법보조금 등 지나친 마케팅비용도 지적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통3사는 불법보조금 지급으로 과징금 512억 원을 받았지만 비밀영업팀을 만들어 불법보조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일부 오해가 있지만 시장을 혼탁하게 한 점에 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차별적 장려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은 “뼈아프게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여러 활동을 통해 불법보조금을 근절하려고 하고 있고 더 철저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