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누가 당선될 지, 누구의 당선이 기업 실적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여러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대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 예측 어려워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최근 미국 대선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대선 결과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도 많아지면서 갈수록 예측을 내놓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법인세 감면은 폐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정부보다 훨씬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등장해 경제와 증시에 모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법인세 감면이 기업 실적과 증시에 곧바로 반영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 효과를, 경기부양책은 강력하지만 단기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빠르게 변하고 코로나19 사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증시 흐름을 예상하기 더 쉽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결과는 업종별로 기업 주가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감면 등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급등했던 기술주가 바이든 후보 당선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종목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기술주를 제외한 상장기업 대부분은 바이든 후보의 경기부양책 확대 공약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전문가들은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올해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예측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