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원유 재고 관련 손실의 소멸로 3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3분기 원유 재고 손실의 소멸로 흑자전환했을 것"이라면서도 "정유업황의 부진이 이어져 실적 개선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왼쪽),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3분기 영업이익 840억 원과 1009억 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두 회사는 모두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지만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유 위주로 정유업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연구원은 "미국과 싱가포르 지역에서 경유 재고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그나마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휘발유도 동절기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모두 석유화학부문에서 2분기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폴리에스터 체인 부진 지속과 재고 부담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판매 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8473억 원, 영업손실 1조91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4.1% 감소하며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945억 원, 영업손실 873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8.3% 줄어드는 것이며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