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고 상원의회에서 민주당이 대부분 의석을 차지하면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7일 "미국 대선과 상원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곧 미국경제 회복이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상원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국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고용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의회에서도 민주당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예측이 현실화되면 경제성장 전망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된 법인세 감면정책이 폐지되면서 기업 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매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어 결국 미국경제 회복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민주당도 최소 2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실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면 인프라와 친환경분야, 헬스케어와 교육분야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법인세 인상 영향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경제 회복이 빨라지는 것은 곧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바이든 후보 당선을 이유로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미국 일자리 증가로 이어져 경제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UBS도 미국 대선과 상원의회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화석연료 관련된 기업과 금융기업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면 인프라와 교육,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업 주가는 바이든 후보 공약에 반응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CNN비즈니스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경제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