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전 북한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성길 전 대사대리는 2019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현재까지 정보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오른쪽에서 두번째) 가 2018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
조 전 대사대리는 부인과 함께 제 3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으며 신변 보호를 위해 국내에서 보호받고 있는 사실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및 보호사실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고위외교관이 국내로 망명한 것은 2016년 8월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이후 3년만이다.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리아가 문정남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사대리를 맡아왔던 조 전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2019년 2월에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