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천사업장에 건설하고 있는 M16 라인에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2021년부터 D램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
SK하이닉스가 이천사업장에 건설하고 있는 M16 라인에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2021년부터 D램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D램에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기업은 삼성전자뿐인데 앞으로 두 기업의 수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6일 가로로 돌리는 혁신 스마트폰 ‘윙’을 시장에 내놓는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공을 쏟고 있는 갤럭시S20팬에디션 사전예약 시작일과 겹쳤다.
LG전자는 윙의 사전예약도 건너뛰며 가격을 낮춰 승부를 걸었고 삼성전자 갤럭시S20팬에디션도 기존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하위버전으로 출시하던 라이트모델을 대체하게 되는 신제품이라서 사전예약에 기대가 크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제품이지만 두 기업의 경쟁에 관심이 몰린다.
이통사들에게 10월은 마케팅에 가장 힘을 주는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노트20, Z플립2에 이어 10월 말에 애플 아이폰5G도 출시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0월 이통사들이 5G통신 가입자를 대거 늘리면서 11월부터는 한달 5G 가입자 순증 수가 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전자 반도체>
◆ 삼성전자
엔비디아가 2년 만에 내놓은 신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PC 게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수탁 생산)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8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그래픽카드 제품들은 7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다양한데 이용자들의 주문이 쇄도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풀가동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72에 갤럭시 브랜드 최초로 펜타카메라(스마트폰 전후면에 카메라 5대 적용)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기업과 중저가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성능과 사양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카메라에 특히 힘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내놓을 갤럭시S21 등 프리미엄 폰에도 펜타카메라가 적용될지도 관심이 몰린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최근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 가이드라인을 밝혔는데 성과급 규모가 올해 연봉의 20%대로 예상되면서 가전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
생활가전사업부는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호조 등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데도 2018년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냈을 때와 성과급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가전사업부는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이 넘으면 성과급 28~34%를 지급하고 1조8천억 원이 넘으면 50%를 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는데 이런 수치는 가전사업부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직원들 다수의 의견이라고 한다.
◆ 삼성디스플레이
산업부로부터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이른바 ‘원샷법’ 적용을 승인받으면서 QD디스플레이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연말까지 QD디스플레이 최종 시제품을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필립스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 TCL 지분을 확보하는 등 양사 관계가 깊어지면서 TCL이 QD디스플레이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 고객인 삼성전자는 TV등 가전에서 사실상 QD디스플레이를 제품 계획에서 제외하고 ‘미니LEDTV’를 내년 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 없이 새 디스플레이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락믹콘덴서사업을 확대한다. 4~5년 뒤에는 전장용 수요가 IT 수요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 재료를 모두 자체 제작하고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에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기존 부산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은 신기종 개발과 원재료 혁신 등 재료 중심 단지로 구축하고 톈진 공장은 전장용 제품의 주력 양산기지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마창민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 전무가 대림산업의 디엘이앤씨 대표이사로 이직하기로 하면서 실적 회복이 다급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가뜩이나 뒤숭숭하다.
마 전무가 LG전자 스마트폰의 마케팅을 책임질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으로 선임된지 한 달도 안돼서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마 전무는 영입 제안을 받은 뒤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조직의 동요를 우려해 빠르면 10월 후임을 결정한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EUV) 공정 분야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이천사업장에 건설하고 있는 M16 라인에 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내년부터 D램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극자외선 장비를 사용하면 D램 수율을 기존보다 높일 수 있다.
소니가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플레이스테이션5부터 이전 시리즈와 달리 저장공간에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쓰이는 만큼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5가 연간 2천만 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낸드플래시 수요는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SK매직
최근 식물재배기 전문기업 에이아이플러스 인수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식물재배기를 준비하고 있어 식물재배기가 가전기업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식물재배기는 모종이나 비료 등 소모품이 필요하고 관리도 해야 하는 만큼 SK매직의 렌털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통신>
◆ SK텔레콤
SK텔레콤은 5G통신에서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구독형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음악(플로), 동영상(웨이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구독형서비스 마케팅컴퍼니’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비통신부문들이 빠르게 성장하면 구독형서비스를 늘리겠다는 계획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2대주주로 있는 디지털 엑스레이기업 나녹스이미징의 사기 논란을 놓고 진실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이미징 최고경영자가 11월에 영상기기의 공개 시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나녹스이미징 주가가 다시 반등흐름을 보이고 있다.
◆ KT
구현모 KT 사장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과 5G통신기술을 결합한 융합서비스부문에 힘을 실으면서 비통신사업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2분기 기준으로 비통신사업부문 매출이 40%를 웃돈다.
KT는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통3사 가운데 5G인프라 투자에 가장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상반기 이통3사의 국내 5G 신규 기지국 설치 수는 2019년 상반기의 43%에 불과했다. 무선 기지국 투자 규모도 애초 약속한 4조 원에 못 미치는 3조44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KT는 이통3사 가운데서도 투자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올해 상반기 무선 기지국에 9700억 원을 투자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8.1%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 원을 투자했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모두 1조4700억 원을 투자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5G 장비에서도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에서도 여전히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국가가 있고 또 현실적으로 LG유플러스를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로 직접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LG유플러스 서비스 홍보매장이 아닌 2030세대가 좋아하는 기술, 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간으로 키우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랜드마크로 만들라며 개관 직전까지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력 소비자가 될 젋은 세대와 소통을 통해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5G서비스와 콘텐츠로 고객 맞춤형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