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거시경제 지표 전망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전제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7%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전개 상황, 방역조치(봉쇄조치) 등을 고려해 3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전된 상황을 ‘굿(Good)’ 시나리오, 국지적 감염은 이어지지만 확산세가 완화된 상황을 ‘기본(Base)’ 시나리오, 겨울 2차 대유행이 발행하는 상황을 ‘배드(bad)’ 시나리오로 정했다.
‘굿’ 시나리오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3.6%, ‘베드’ 시나리오에서 경제성장률은 0.2%로 내다봤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2011~2019년) 평균 경제성장률 2.9%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이고 해외 수요의 회복도 부진해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정부의 사회안정망 강화와 소비촉진 정책에 따라 민간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 회복 지연 및 자영업 부진 등에 따른 가계소득여건 악화로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설비투자는 정보통신(IT)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위원은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줄였지만 앞으로 정책효과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 위험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의 불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맞물린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 및 성장 복원력의 약화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