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1~3분기에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3분기까지 투자 감소액이 가장 컸다.
18일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15조898억 원을 투자해 투자금액에서 삼성그룹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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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투자증가액도 165.4% 늘어난 9조4051억 원으로 30대 그룹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1~3분기에 투자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1천억 원이 늘어 57조4천억 원이었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뺀 유무형 자산투자만을 집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30대 그룹 전체 투자증가액의 77.6%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금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한전부지 매입과 출시를 앞둔 EQ900 등 신차,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늘린 덕분이다. 또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등도 투자금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그룹은 14조9260억 원을 3분기까지 투자해 현대차그룹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9834억 원(25%) 투자를 늘린 것이다.
삼성그룹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반도체 사업 투자에 따라 투자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SK그룹(5656억 원, 7.6%), 한화그룹(3775억 원, 86.9%), 현대백화점(1765억 원, 100.6%), 대우건설(1497억 원, 584.8%), KCC(1113억 원, 74.9%) 등 5개 그룹이 1천억 원 이상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과 LG그룹은 3분기까지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3분기까지 1조7086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투자가 줄었다. 롯데그룹은 투자감소액이 6135억 원으로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컸다.
투자금액이 줄어든 곳은 포스코그룹 4698억 원(24.3%), LG그룹 2936억 원(5.4%), GS그룹 2126억 원(21.6%), KT그룹 1079억 원(21.6%) 순이다.
효성그룹(943억 원, 23.9%), 현대중공업그룹(886억 원, 10.7%), 대림그룹(884억 원, 10.7%), 대우조선해양(810억 원, 42.3%), 에쓰오일(557억 원 12.2%), 현대그룹(381억 원 49.7%) 등도 투자를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