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코로나19에도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6월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교육시스템 ‘홈런(Home Learn)’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임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도입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다.

임직원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집체교육으로 진행되던 영업협상스킬, 제조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수업은 물론 빅데이터 처리, 강판 미세조직 연구 등 전문적 강의도 집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홈런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돼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1대1로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실습도 할 수 있다.

모든 강의는 PC뿐 아니라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어 수강생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신속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온라인교육이지만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PC가 없는 수강자를 대상으로 노트북도 대여해준다.

현대제철은 최근 연구개발분야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9월 영업과 생산 분야 임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열었고 연구개발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개설했다. ‘조직제어를 위한 열역학 및 상변태 모델’, ‘강판 미세조직 및 기계적 성질’ 등 전문가들을 위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연구개발분야는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일방적 정보전달보다 질의응답이 더 필요해 걱정했는데 막상 비대면교육으로 진행해도 불편함이 없었다"며 “익숙한 환경에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효과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근무제도 도입, 회의문화 개선 등 근본적 업무환경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전문적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홈런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