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누적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누구일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오너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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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액이 가장 높았다.
17일 재벌닷컴과 에프앤가이드 조사 등에 따르면 비상장 616개 회사를 포함한 2382개 회사를 대상으로 1~3분기 누적으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모두 435명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 원, 30억 원을 받아 순수 근로소득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한 것이며 퇴직금과 스톱옵션은 제외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900만 원 줄어든 11억6900만 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엔지비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나 이들 회사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2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억5천만 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3억9100만 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구 회장은 급여로 28억4300만 원, 상여로 15억4800만 원 등 44억 원 가까이 받았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억 원 정도 더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8억2천만 원을 받아 순수 근로소득 기준 4위, 전문경영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5억2300만 원으로 5위였는데 여성경영인 가운데 보수가 가장 많았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에서 각각 19억2500만 원과 9억6000만 원,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으로서 6억38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34억1900만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억7500만 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롯데그룹 오너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18억4300만 원을 받아 30위를 차지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96위에 올랐는데 근로소득 7억200만 원과 퇴직금 13억6300만 원을 받았다.
근로소득 상위 10위 안에 각각 27억4600만 원을 받아간 류진 풍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시형 대창 회장(27억100만 원)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23억4100만 원, 22억8900만 원으로 15위와 17위에 랭크됐다.
두 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17%, 80.98% 근로소득이 줄었다. 삼성전자 실적부진 여파로 상여금이 대폭 깎였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아 보수총액 공개대상에서 빠져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5억3200만 원), 장상돈 KISCO홀딩스 회장(25억2200만 원),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23억7000만 원), 손경식 CJ그룹 회장(23억 원), 최재호 무학 이사(22억5000만 원)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 1위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유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152억3400만 원을 합해 모두 154억2100만 원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