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3사 합병을 위한 준비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25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4.33%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뒤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체제를 확립한다.
이와 함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대형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을 통해 지주사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또 3사 합병을 통해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과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을 위한 회사의 사업 역량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시장에서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셀트리온3사가 합병하면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돼 글로벌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룹 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 주요 제품들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구성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면 매출 규모 확대와 판매 채널 단일화에 따른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은 여러 안들을 숙고하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과로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 층 강화시키면서 사업운영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합병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것이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세계 제약바이오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인류의 건강 증진과 환자의 의료복지 확대를 이끈다는 기업의 사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