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업황이 3분기 말부터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7만1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3분기 말에 들어서 반도체업황 부진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전반에 우려했던 것보다 꽤 양호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업체들은 3분기 초 과잉 재고에 따라 서버용 D램 주문을 대폭 축소했지만 4분기에는 일부 주문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D램도 4분기 수요가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오포와 비보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의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아이폰 신제품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PC용 D램은 각국 공공 PC 보급 프로젝트에 힘입어 4분기에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부문별 수요 동향을 감안할 때 4분기 반도체 주문량은 적어도 3분기와 유사하거나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업황은 2021년 1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고 이후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대폭 증가했고 화웨이 긴급 주문과 IM부문 주문 증가 등으로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도 기존 전망치를 상회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부터 화웨이발 수혜가 삼성전자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영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통신장비부문에 매우 긍정적이며 반도체부문에도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조7700억 원, 영업이익 11조1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3.3%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는 매출 68조9250억 원, 영업이익 11조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5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