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묻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롯데그룹의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월드타워점 특허권 상실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끼쳤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 면세점 탈락은 상상못한 일, 99%는 내 책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소공동 롯데호텔을 방문하고 있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상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롯데가 면세점을 수성하지 못한 책임은 99%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잔치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면세점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3천 명을 고용하는데 무엇보다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 회장과 향후 롯데그룹 경영을 놓고 상의를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형님은 우리 그룹하고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찾은 데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도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