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논란과 관련해 관여할 길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 “지분을 이미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제가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며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직원 605명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경영자와 주관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회사가 연착륙해 재고용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한 길“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7일 이스타항공은 직원 605명에 이메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정리해고 시점은 10월14일이다.
이스타항공은 조종사들에 7개월치 임금과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이를 받기 위해 법정관리 신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6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전량(39.6%)을 헌납해 임금체불을 해소하고 경영위기 극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가 지분 66.7%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33.3%를 각각 들고 있다.
다만 이스타홀딩스는 아직 이스타항공 지분을 헌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