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부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과 세계 자동차 위탁생산기업의 생산량이 9월 들어 빠르게 정상수준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물류부문, 완성차 운송부문(PCC), 반조립제품(KD)부분 매출도 덩달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유 연구원은 “다만 대개 제조시점보다 한 달 늦게 매출에 반영되는 만큼 현대글로비스 실적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회복속도가 더디겠지만 4분기부터는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4분기에 매출 4조6580억 원, 영업이익 20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7%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미국 알라바마 공장 증설과 비계열사 고객사들의 해외 생산량 증가로 완성차 운송부문(PCC)과 반조립제품(KD) 위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완성차 운송부문 실적이 좋아지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570억 원, 영업이익 87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24.4%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2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16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4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