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 한화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건설부문에서 3천억 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3일 3분기 매출 11조1329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사장. |
3분기 당기순이익도 1263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줄었다.
한화 자체사업은 방산과 기계 등 제조부문의 선전으로 3분기에 매출 1조992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101.1% 증가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각각 영업이익 696억 원, 199억 원을 올리며 실적이 개선됐다.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테크윈도 매출 648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내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화 연결매출에서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화생명의 경영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에 한화생명은 매출 4조5170억 원, 영업이익 129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5% 감소했다. 저금리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한화건설이 한화생명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겼다.
3분기에 한화건설은 매출 6396억 원. 영업적자 283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건설은 “해외플랜트 준공이 임박하면서 원가가 높아졌고 미착공 주택사업장이 착공하면서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