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터넷 대형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SK텔레콤이 이날 정식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요금제와 보유 게임 종류 등 상품 구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다양한 게임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자체는 반갑지만 이 서비스를 정말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5G 환경이 준비돼 있느냐를 두고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댓글들이 여럿 눈에 띈다.
현재 일반적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5G가 자주 끊겨 LTE로 전환되는 비중이 높고 5G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도 많은데 클라우드게임을 이용할 때도 이런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실적으로 5G가 잘 안 터지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게임은 불완전한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한 누리꾼은 “고성능컴퓨터에서나 즐길 수 있던 그래픽사양을 휴대폰에서 구현한다면 확실히 매리트(이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네트워크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게임을 못할 수 있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5G 자주 끊기는 거랑 불안정한 건 언제 해결되나”, “시범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모바일로 할 때는 끊기더라”, “하고는 싶은데 인터넷 관리가 잘 되긴 하려나”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미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해서 게임을 해봤는데 게임 종류에 따라 일정 고사양 게임은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지연이 발생했다는 체험기도 올라왔다.
게임업계에서도 5G 네트워크 품질 문제 등을 들어 아직 클라우드 게임시장이 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통3사가 내놓은 클라우드게임 서비스의 이용가격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
클라우드 게임 월정액서비스에 가입하는 것과 기존대로 하고 싶은 게임만 따라 사서 이용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이득일지 계산기를 두드려 본다.
이통3사는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의 클라우드 게임 기본 서비스의 월정액 가격은 각각 1만6700원, 1만2900원, 9900원이다.
다만 게임을 더 본격적으로 제한 없이 즐기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상품은 가격이 올라간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내놓은 엑스박스 콘솔기기와 클라우드게임 이용권을 함께 제공하는 상품의 가격을 함께 대여할 수 있는 콘솔기기 종류에 따라 한 달 2만9900원과 3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24개월 약정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이통3사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반응도 꽤 많다.
한 달 1만 원대 수준으로 100개, 200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보유한 게임 목록을 살펴보면 정작 끌리는 게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기 있는 게임들은 어차피 월정액 외 따로 비용을 들여 구매해야 해서 이중으로 돈이 든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이통3사는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서비스가 5G서비스 이용자들이 줄곧 불만으로 제기해온 특화 콘텐츠의 부재를 채워줄 서비스라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는 16일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 온라인간담회에서 “올해까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가입자 10만 명, 3년 안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서비스가 5G서비스로 자연스런 이동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SK텔레콤 외 KT와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게임서비스가 5G 가입자와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서버에서 게임을 돌리고 이용자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TV, PC, 콘솔(가정용 게임기) 등에서 기기의 성능, 용량에 제한받지 않고 높은 사양의 게임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에서 ‘미래형 게임’으로 불린다.
SK텔레콤은 1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로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가 모두 5G 핵심 콘텐츠로 꼽아왔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