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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군웅할거, 5선 서병수부터 초선 김미애까지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9-16 15: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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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보궐선거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중진 정치인부터 국회에 이제 갓 발을 내디딘 초선의원까지 속속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할 의사를 보이면서 경선도 치열해질 조짐이 보인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군웅할거, 5선 서병수부터 초선 김미애까지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야권의 정치인들이 잇따라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선거를 위한 캠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느냐고 묻자 “부산시장 4년 하다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진의원이기 때문에 출마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며 2022년 대선에 미칠 영향과 당의 사정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서 의원은 이미 부산시장 경험이 있는 데다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라 줄곧 부산시장후보로 거명됐는데 직접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서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적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을 노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도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4월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박 교수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부산시장 출마를 포함해 어떤 역할도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교수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다. 한나라당 대변인,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냈고 TV 출연도 잦아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지역 내 다선인 조경태(5선), 장제원(3선) 의원 등도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장 의원은 최근 부산지역의 이슈를 다루는 싱크탱크 성격의 ‘부산혁신포럼’ 설립을 주도하며 이 단체가 장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선거 캠프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원외인사인 유기준(4선), 이진복(3선), 유재중(3선), 박민식(재선), 이언주(재선) 전 의원 등도 부산시장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시장 선거는 정치인들이 정치 체급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시선이 많다. 부산이 340만 명을 넘는 인구를 지닌 국내 제2의 도시인지라 부산시장의 정치적 위상도 그만큼 높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부산은 보수 지지층 비중이 높아 국민의힘 경선만 통과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 시장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는 선거를 앞두고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덕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1대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부산 민심은 다시 보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18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은 15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3석은 확보한 데 그쳤다.

게다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물러나며 여권을 향한 부산시민들의 시선은 더 따가워졌다.

가장 유력한 다음 부산시장 후보로 손꼽히던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야권의 부산시장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강력한 후보가 사라지면서 도전을 주저했던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당내 경선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이다.

초선 의원들이 경선에 가세하면 부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초선 의원들의 내년 재보선 출마를 독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선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인지도가 높은 중진 정치인들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새로운 판을 만들면 부산시장 경쟁구도에서 초선 의원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초선 가운데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공장 노동자 출신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공장 노동자, 초밥집 사장 등으로 일하다 29세의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에 합격한 성공 스토리는 정치인으로서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이 여성이라는 점도 성추문 사태에서 비롯된 부산시장 재보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박 의원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부산시장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말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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