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아시아 주요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내놓았지만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5일 아시아지역 주요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부 수정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 확산속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로 6월에 낸 수치와 같았다.
하지만 4월 전망치였던 1.3%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월 보고서 기준 3.5%에서 이번에 3.3%로 소폭 낮아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중국이 1.8%, 대만이 0.8%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은 -6.5%, 몽골은 -2.6%로 예상했다.
동남아시아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3.8%로 추정되지만 미얀마와 베트남은 각각 1.8%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가 포함된 서남아시아 국가 평균 경제성장률은 -6.8%, 중앙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2.1%로 전망됐다.
동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내놓은 6월 보고서와 비교해 낮아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활동에 차질을 일으켜 경제성장률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중장기 경제 전망에 당분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