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보좌관에게 부대에 전화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추 장관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좌관의 군부대 전화통화 사실 여부를 묻자 “제가 전화하라고 시킨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어떤 동기로 했는지를 두고 말할 형편이 못 된다”며 “나는 피고발인 신분이라 검찰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휴가 연장을 국방부 민원실에 문의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도 추 장관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윤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두고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요건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들 진단서를 허위로 부정발급 받았다든지 군 규정을 고의로 일탈하거나 청탁이 있었다든지와 관련한 것을 증명할 근거가 있으면 윤 의원이 검찰에 접수하면 될 것”이라며 “보통의 검찰에게 맡기지 못하겠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증거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내뱉었던 ‘소설을 쓰시네’ 발언과 관련해 사과도 했다.
추 장관은 “당시 윤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일을 잘 처리해 준 보상으로 차관 자리에 있느냐’는 불편한 질문을 했길래 차관의 모욕감을 대변해 준 것”이라며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하게 돼 상당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