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생산으로 유명한 영원무역이 3분기의 부진을 털고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바이어의 수주가 재개되고 자회사인 자전가 전문기업 ‘스캇’도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원무역, 3분기 부진 털고 4분기에 실적 늘릴 듯  
▲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영원무역은 OEM 생산비중을 동남아로 옮기고 아웃도어 중심에서 스포츠 의류로 다양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12일 영원무역이 올해 4분기에 매출 3688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28.4% 늘어나는 것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4분기에 지연됐던 유럽의 수주가 재개돼 매출이 성장할 것”이며 “자회사 스캇도 4분기가 되면 전형적인 비수기 시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스캇은 3분기가 비수기일 뿐 아니라 각종 비용이 집행되는 시기”라며 “스캇의 실적이 4분기부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캇은 영원무역이 1월 인수한 글로벌 자전거 전문기업이다. 스캇은 자전거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이밖에 고가 스포츠 용품과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현진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중국 OEM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의 OEM생산 비중을 늘리는 추세여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기존의 아웃도어 위주의 수주에서 스포츠 의류로 복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며 “나이키 등 스포츠의류업체들의 실적호조세와 함께 스포츠 OEM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원무역은 3분기에 매출 4953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것이다.

동부증권은 “영원무역은 3분기에 유럽의 경기둔화로 수주가 줄고 스캇에서 영업적자 100억 원이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