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완화 여부의 결정을 놓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정 총리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며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앞으로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고민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수많은 국민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겠지만, 성급한 방역완화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든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3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당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추석 때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