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만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2만 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두고 1조 원 가까운 돈을 무의미하게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신비 2만 원을 모든 국민에 지급하다고 하는데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의미 없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동통신3사 매출을 보면 통신비는 오히려 줄었다”며 “비대면 근무로 통신비가 늘어 정부가 통신비 2만 원을 준다고 했지만 정작 국민이 지출하는 통신비는 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산을 활용해 통신비를 지원하는 것보다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이 쓸 돈이라면 모든 국민에게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게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3000만 명 분량의 백신이 준비돼 있다고 하는데 그런 쪽으로 예산결산위원회 심사에서 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효과 없이 푸는 도덕적, 재정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