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6%로 6월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7월 은행들의 신규연체 발생규모는 1조3천억 원으로 6월보다 2천억 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 원가량 줄어든 7천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과 12월 등 반기 말에는 은행에서 매각·상각 등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7~8월에는 다시 상승했다가 9월에 하락한다”며 “아직까지는 월별 특성이 반영된 일반적 연체율 추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44%로 6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이 0.29%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이 0.47%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중소법인대출은 0.62%(0.06%포인트 상승), 개인사업자대출은 0.30%(0.01%포인트 상승)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7월 말 0.26%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