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연합체 500V의 자회사인 에너지세븐이 해외 펀드운용사로부터 3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너지세븐은 영국 펀드운용사 아케론캐피탈이 에너지세븐에 3천만 달러(약 350억 원)규모의 투자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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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범 500V 대표. |
에너지세븐은 김재향 에너지세븐 대표가 핀테크 전문인력들과 올해 3월 설립한 신생기업(스타트업)이다.
김재향 에너지세븐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경영공학을 전공했으며 KT와 경영컨설팅 기업인 ‘밸텍컨설팅’에서 근무했다.
에너지세븐은 주유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주문시스템과 결제, 물류, 경영관리, 고객관리, 금융 등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6월 출시했다.
에너지세븐이 개발한 주유소관리 앱은 핀테크와 공유경제 개념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주유소업자들은 에너지세븐이 만든 앱을 통해 기름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유류배송차량을 공유하면서 배송비용을 아낄 수 있다. 주유소의 매출과 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에너지세븐은 안정적인 유류공급체계 구축과 핀테크 구축을 위해 국내 정유사 및 금융회사, 유류업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김재향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3천만 달러로 유류전용카드를 발행하고 거점 주유소를 확보해 유류유통 핀테크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며 “에너지세븐은 유류유통을 넘어 다양한 기업간거래(B2B)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너지세븐에 투자한 아케론캐피탈은 2005년 설립된 영국의 글로벌 펀드운용사다.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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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세븐의 주유소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
쟝 마르크 위난드 아케론캐피탈 수석파트너는 “에너지세븐은 획기적인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며 “500V와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케론캐피탈은 현재 에너지세븐의 기업 가치를 최소 150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세븐은 9월 500V에 합류했다. 500V는 김충범 대표가 이끄는 벤처연합체로 ‘제2의 옐로모바일’로 불린다.
김충범 대표는 “에너지세븐이 세계적인 핀테크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500V의 역량을 총동원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