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청> |
경기도가 1천억 원을 투입해 지역화폐 충전금액의 최대 25%를 소비지원금으로 지급한다.
18일부터 경기지역화폐 20만 원을 2개월 내에 모두 사용하면 3만 원이 지원된다. 기존에 지역화폐 충전 때 충전금액의 10%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아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그리고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전통시장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화폐의 지급방식과 사용기한을 직접 설명하며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20만원 충전을 기준으로 기본 인센티브인 2만 원(10%)은 충전 즉시 지급되고 소비지원금 명목의 한정판 지역화폐 3만 원(15%)은 10월26일 또는 11월26일에 지급된다”며 “한정판 지역화폐는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반드시 그 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상 한계로 모든 도민을 지원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일시적 효과는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지사는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예산은 모두 1천억 원으로,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333만 명 정도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도민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경기회복을 위한 근본대책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화폐 충전액과 기본 인센티브, 한정판 지역화폐를 합한 8300억 원의 지역화폐가 시중에 풀리면 멈춘 지역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심폐소생술 역할은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