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의 안드로이드 버전 앱을 내놓고 3개월의 무료체험기간도 제공하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이 11일 구글의 모바일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애플뮤직 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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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중국을 제외하고 애플뮤직이 출시된 모든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의 애플뮤직을 동시에 선보였다. 애플은 중국에서도 안드로이드 버전의 애플뮤직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애플뮤직 가입자들은 아이폰 버전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애플뮤직을 3개월 동안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버전 애플뮤직 앱 디자인을 아이폰용 버전과 비슷하게 꾸몄지만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의 특징인 메뉴 버튼을 적용하는 등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애플뮤직을 전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이제 아이폰, 안드로이드, PC용 윈도 등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애플뮤직은 무료체험기간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8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스포티파이에 이어 세계 이용자 수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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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애플뮤직' 안드로이드 버전 앱. |
애플의 안드로이드 버전 앱 출시로 애플뮤직의 사용자 증가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의 이런 전략이 안드로이드와 경쟁하는 데 실수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애플뮤직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는 애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애플뮤직에 매력을 느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애플뮤직으로 음악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에만 집중해 아이폰의 가치를 높여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잠재력도 잃게 됐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