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오너의 손녀인 30살 임지선 대표를 주축으로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11일 임광행 창업주의 손녀인 임지선(30) 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보해양조가 65년 전통의 주류전문기업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세계적 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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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선 보해양조 신임 부사장. |
임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보해양조 모회사인 창해에탄올에 합류했다.
그 뒤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다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임 부사장은 전무가 된지 8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보해양조는 “임 신임 부사장이 대표이사 전무를 맡은 이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부사장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맏딸이다. 임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자녀는 임 부사장이 유일하다.
임성우 회장은 작고한 보해 창업자 임광행 회장의 차남이다.
임 부사장은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일할 당시 업계의 흐름을 읽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 특이한 이름의 부라더시리즈를 선보인 것도 임 부사장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부라더소다’는 알코올 도수 3도짜리 탄산소주로 출시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임 부사장이 기발한 의미를 담은 제품 네이밍 등 이색적 홍보와 젊은 마케팅 감각으로 변화를 주도해 사내외에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임 부사장의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는 점을 들어 오너 일가의 초고속승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