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정 대표는 10일 서울중앙지법 부상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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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정 대표의 변호인은 “정 대표가 수사단계에서부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 대표의 수사기관 진술과 원정도박 알선자의 진술, 정 대표의 출입국 현황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12월 4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정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검찰이 마카오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억 원대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가 드러나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대표의 구속기소로 기업공개(IPO)가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전문경영인을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전문경영인 선임을 통해 네이처리퍼블릭의 실추된 이미지 만회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