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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빅히트 상장 공동주관사로 공모주 열풍의 갈증 달랜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9-07 16: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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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면서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주관사단에 합류하지 못해 이른바 ‘공모주 청약 열풍’을 바라보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미래에셋대우, 빅히트 상장 공동주관사로 공모주 열풍의 갈증 달랜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시장에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이 흥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선례를 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요예측도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상장주관시장에서 대표적 강자로 꼽혀왔지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주관사단에 합류하지 못해 공모주 청약 열풍에 따른 수혜를 보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주관사단에 어렵게 합류한 만큼 흥행에 기대감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단 2곳에만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단으로 합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직접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아내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고 대표주관사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공동주관사로 합류하는 데는 성공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 흥행하면 미래에셋대우는 신규계좌 유치를 통한 잠재적 거래고객 확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고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58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의 8월 신규계좌 개설 수는 1~7월 월평균보다 약 27% 늘었고 삼성증권의 8월 신규계좌 개설 수는 7월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KB증권의 8월 하루 평균 신규계좌 개설 수도 1~7월 하루 평균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끌어들인 청약 증거금이 다른 공모주 청약 등 여러 투자처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청약 뒤 환불되는 청약 증거금이 증시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불되는 청약 증거금은 낮은 예금금리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단기 금융상품이나 공모주 재청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의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던 날 진행됐던 위더스제약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1082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2조7천억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SK바이오팜과 위더스제약 모두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에 청약 증거금 환불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명신산업, 솔루엠, 교촌에프엔비, 뷰노 등 여러 건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많은 청약 증거금을 유치한다면 앞으로 진행될 공모주 청약 흥행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배정받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물량이 71만 주 정도로 NH투자증권(약 249만 주), 한국투자증권(약 213만 주)와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배정 물량이 많을수록 신규계좌를 유치하고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피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4∼25일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10월5∼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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