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방송을 통해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을 해 (단체행동을 계속할) 명분이 희미해졌다”며 “내부에서 두 목소리가 나오면 필패로 가는 지름길인 만큼 합의 자체보다 (합의안의 이행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의사협회를 비판하며 다시 집단행동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박 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을 끝이 아니라 다듬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단체행동을 유보하더라도 분노와 참담함을 새기고 근본적 문제를 혁파해야 한다, 우리의 개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최 회장을 당장 탄핵시키진 않겠다”면서도 “20년 만에 단결한 젊은 의사들을 향한 일말의 존중 없이 독단적 결정과 졸속 합의를 한 협상 실무자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배신한 의사협회가 아닌, 단체행동을 위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 것”이라며 “전공의 노조를 포함해 단체행동권을 요청하고 정책에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낼 수 있도록 조직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의대생 등이 7일 오전 7시부터 복귀하고 1인 시위 등 낮은 수준의 투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내부 의견 충돌로 박 위원장의 불신임안이 상정됐다 부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전공의 등의 구체적 복귀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기존 논의대로 7일 오전 7시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