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4분기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이 내년에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 성장률이 9.0%를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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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
이 예상치는 CJ제일제당이 올린 지난해 24.1%, 올해 43.3% 영업이익 성장률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핵심 성장동력이었던 가공식품 부문이 지난 2년 동안 이어온 고성장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성장률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도 단기간에 글로벌 라이신 초과 공급상황이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4분기에 바이오부문에서 라이신 업황의 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라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8.7% 늘어날 것”이라며 “메티오닌이 이익 증가를 이끌겠지만 바이오 전체 이익규모는 라이신의 부진으로 상반기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옥수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제품들의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연평균 라이신 가격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1771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29.5%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9일 전일보다 4.7% 내린 34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장중 한때 34만 원까지 떨어져 3개월 최저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